아스파탐 에리스리톨 차이, 발암 논란보다 더 무서운 심장마비 경고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 사이에서 제로 슈가 제품이 필수품처럼 자리 잡으면서, 아스파탐과 에리스리톨 같은 인공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그런데 연일 뉴스에서 떠들썩했던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보다, 우리가 정말로 주목해야 할 숨겨진 위험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많은 분이 무심코 섭취하고 있는 감미료 속에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언론의 공포 마케팅 뒤에 가려진 과학적 진실과 우리가 진짜 조심해야 할 성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아스파탐 발암 논란, 과연 공포에 떨 일일까?

지난 2023년 7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지정하면서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아스파탐 섭취 군에서 암 발생률이 약 15%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2B군이라는 등급이 가지는 실제 의미와 섭취 허용량입니다.

사실 2B군은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 같은 절임 채소나 스마트폰 전자파와 동일한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암을 일으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정도의 수준이지, 먹으면 당장 암에 걸린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더욱이 일일 허용량은 체중 1kg당 40mg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는데, 이 양을 채우려면 성인이 하루에 제로 콜라를 무려 10리터 이상 마셔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식생활을 하는 사람이 이 기준을 초과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 에리스리톨 차이, 발암 논란보다 더 무서운 심장마비 경고

진짜 숨은 저격수, 에리스리톨의 배신

아스파탐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는 동안, 정작 의학계가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는 물질은 따로 있는데 바로 에리스리톨입니다. 에리스리톨은 천연 당알코올이라 불리며 부작용 없는 가장 안전한 감미료로 칭송받아 왔기에 그 충격은 더 큽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린 연구는 이러한 우리의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사람들의 혈중 에리스리톨 농도를 분석한 결과, 농도가 높은 상위 25%의 사람들은 하위 25%에 비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중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적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위험도가 너무나도 명확하고 높은 수치입니다. 아스파탐이 막연한 ‘가능성’의 영역이라면, 에리스리톨은 구체적인 ‘수치’로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혈관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그렇다면 에리스리톨은 도대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작용을 일으키기에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일까요? 연구진은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에리스리톨이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한다는 생물학적 기전을 밝혀냈습니다. 쉽게 말해 혈액 속의 혈소판이 서로 끈적하게 뭉치도록 만들어 혈전, 즉 피떡을 더 잘 생기게 한다는 것입니다.

동물 실험 결과에서도 에리스리톨을 주입했을 때 혈관이 막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혈전은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유발하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단순히 칼로리가 없다고 해서 마음 놓고 먹었던 감미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혈관을 좁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매우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스테비아’라는 이름에 속지 마세요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에리스리톨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시중에서 건강을 위해 비싼 값을 주고 사는 ‘스테비아 설탕’이나 ‘스테비아 커피믹스’의 원재료명을 꼼꼼히 살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놀랍게도 제품명은 스테비아지만, 실제 성분의 90% 이상은 에리스리톨로 채워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스테비아는 단맛이 너무 강하고 쓴맛이 있어 단독으로 쓰기 어렵기 때문에, 부피를 채우고 맛을 중화하기 위해 저렴한 에리스리톨을 대량으로 섞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마신 스테비아 커피믹스 3~4잔만으로도 미국인 평균 에리스리톨 섭취량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전면의 ‘제로 슈가’나 ‘스테비아’라는 문구만 믿지 말고, 반드시 뒷면의 원재료명에 ‘에리스리톨’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누가 특히 주의해야 할까?

물론 모든 사람이 당장 에리스리톨 섭취를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 그리고 관상동맥 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해 설탕을 끊고 선택한 대체당이 오히려 심장 건강에 독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스파탐에 대한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크지만, 에리스리톨이 주는 경고는 훨씬 구체적이고 실질적입니다. ‘천연 유래’라는 말이 곧 ‘무해함’을 보장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나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현명하게 성분을 따져보고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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